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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을 읽어보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재미있는 고전
by. Lee

🐷 동물농장
일단 <동물농장>의 장점을 얇다는 데에 있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다 읽을 수 있는 고전이라니!
인간에게 지배 당하고 있던 동물들이 투쟁을 한 후 평등한 동물 사회를 만드는 것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가장 똑똑한 돼지가 중심이 되어 정치를 하는데, 점차 동물 사회가 계층화되고 타락하는 과정을 잘 묘사해두었다. 인간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한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의 마지막 문장을 소개한다. 책을 읽는다면 분명 명문이라 느끼게 될거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 멋진 신세계
<멋진 신세계>는 지금 보면 너무 클리셰적인 작품이다. 이거,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내용인데? 그렇다. 그 클리셰의 근원이 <멋진 신세계>이기 때문이다. 과학문명이 극도로 발전한 미래에 인간을 통제하는 디스토피아.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인간의 삶을 메타적으로 살펴보는 소설이다. 책을 읽다보면 새삼스럽게 올더스 헉슬리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1931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말이다.
넷플릭스의 블랙미러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분명 재미있을거다. 조금 어두운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크게 부담은 없으니 한번쯤 읽어보자.
🍂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는 비교적 현대 작품이다. 고전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지만, 그만큼 의미있는 소설이니 추천한다. 책이 부담스럽다면 영화로 먼저 접해도 좋겠다. 영화 역시 명작이니 말이다.
학생들이 책상에 올라가 키팅 선생님에게 ‘오, 나의 선장님’을 외치는 결말이 압권이다. 명문 사립고등학교에 부임한 키팅 선생님이 입시나 맹목적인 공부가 아닌, 삶에 대한 생각과 가치를 가르치는 내용이 책의 전반을 이루고 있다.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보게 되는 가치있는 작품이다. 나의 인생작이기도 하다.
☸️ 수레바퀴 아래서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었다면 <수레바퀴 아래서>를 빼놓을 수 없다. 주입식 교육과 원하지 않는 삶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주인공 한스를 통해 사회를 비판하는 소설이다.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라는 대사에서 사회와 주변인의 강요를 엿볼 수 있다.
300페이지 정도의 작은 분량으로 부담이 없는 편이다. 처음에 이 소설이 1906년에 출간되었다는 점에 놀랐다. 고전은 100년, 200년이 흘러도 여전히 유의미한 가치를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역시 놀랍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의 대표적인 저서. 니체의 책은 다소 공격적인 말투와 파격적인 주장이 인상적이다. 이 때문에 책에 반박하며 읽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이의 사상을 처음 읽을 때는 먼저 이해를 시도하는 편이 낫다. 망치를 들면 못만 보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니체의 파격적인 사상은 당시의 무력한 기독교 분위기에서 유래했다. 재미있는 점은 니체의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였다는 점이다. 니체는 모든걸 신의 이름으로 용서하고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납득하기 어려워했다. 그런 면에서 니체의 사상은 불편할 정도로 솔직하다. 타인보다 우위에 있고자 하는 마음의 동기가 인간 사회에 있다는 점을 파헤치는 그의 주장이 가져오는 신선함을 살펴보기를.



